초등학교 6학년 즈음이었나, 누님이 통기타를 집에 들고왔고 몰래 도래미파 치면서 놀다가 뒷통수 한대 맞고 한번도 잡아 본적이 없는데, 일렉기타에 USB로 맥북프로에 연결해서 징징징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상태는 앰프 프로그램이 레오파드에서 호환성 문제가 생겨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 설치, 이후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해당 사이트의 다운로드 속도가 모뎀으로 연결한듯 하여 다운로드 걸어놓고 C코드 잡기 놀이를 했다.

어릴때 초등학교 4학년땐가 하모니카 조금 불었고, 정교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리코더를 했을 뿐 피아노 등의 악기를 정식으로 배운적은 없다. 그러나 언젠가 부터 왠지 모를 악기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랄까. 고딩때 "옥소리 프로"라던가 사캔-88을 국민의 세금(-0-)으로 산 후 미디를 꿍짝꿍짝 하고 논 후(나중엔 사블AWE에 메모리 꼽아서 논 기억도. 당시에 유명한 음원뱅크도 있었는데.. 카오스였나?) 대학에 들어간 후 키보드를 질러서 놀았다. 나중에 복학을 하고 나서는 플룻을 몇개월 불었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이제는 일렉기타에 도전한다. 얼마나 꾸준히 할지는 별로 자신 없다. 단기간의 일탈행동일지도 모른다.


옛날에 좋아했던 사람이 클라리넷을 불었었고, 다른 사람은 딴따라의 키보드 파트였고, 좋아하던 선배는 클래식 피아노를 멋드러지게 연주하였으며, 한때 만났던 사람은 바이올린리스트였다. 그들이 나에게 영향을 준것일까 생각해 본적도 있지만 반대였던것 같다. 내 인생의 음악에 대한 동경은 초딩 1학년때 유원지에서 사격해서 받은 조용필의 음악테잎에 의해 유발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기타를 처음 제대로 잡아보고는, 나의 부드러운 손끝으론 현을 오래잡기 힘들다거나, 맨날 키보드와 마우스만을 사용하다 보니 손가락 접힘 각도들의 문제로, C코드를 한번에 잡아서 치는 것 조차 힘들다. 정확히는 왼손을 적당히 얹은 후 오른손으로 위치보정을 해 주고서야 C코드가 제대로 소리가 난다. 검지가 다른 현을 건드린 다거나 현을 제대로 누르지 못해서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거나.... 20년 키보드질의 부작용이려나....

이전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노래 하나 잡고 운지법(;;;)을 외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것이 목표이다. 몇퍼센트나 달성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질렀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그 질문에 대답을 명쾌히 한 적은 여태껐 없었다. 이번에도 그저 SilverLight 관련 장난질 중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결제까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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